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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요 @
제목 : 통신 매체 발달에 따른 언어의 변화와 그 이해
1. 서론
2. 언어의 의미와 근래의 변화하는 모습
 2-1. 인간의 삶에서 언어의 중요성
 2-2. 인터넷의 발달과 통신언어 사용 실태
3. 새롭게 창조된 언어 구사에 대한 시각
 3-1. 하나의 문화로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
 3-2. 언어 파괴를 우려하는 시각
4. 결론

Ⅰ . 서 론
 20세기 들어 인간은 과학 기술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일궈내었다. 산업 혁명기 이후, 세계 각지의 사람들은 과거 1차 산업 위주의 삶에서 벗어나 공업화와 도시화를 계속했다. 그 과정에서 환경 파괴나 도시 문제 등이 발생하기도 하였지만, 현대인들은 총체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내리는 것이 보통이다. 경제적으로  더 풍요로워진 것을 비롯하여 사회는 인간이 윤택한 삶을 향유하기에 용이한 환경이 되었다. 이제 우리는 세계화, 지구촌화 시대에 살고 있으며 다변적인 사회 속에서 양질의 문화를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다.
 현대 사회는 대부분의 요소들이 변화하고 있을 뿐더러 그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인간의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는 여러 가지 기술의 발달 중에서도 통신 매체의 등장을 꼽을 수 있다. 라디오나 텔레비전이 보급됨으로써 정보의 전달은 매우 빨라졌다. 그런데, 20세기 후반에 대중적으로 등장한 인터넷은 실로 그 힘이 막강하다고 할 수 있다. 이 통신 기술은 인간 상호 작용의 방법에 큰 변화를 일으켰으며,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데에 엄청난 공헌을 했다. 새천년에 들어 인터넷은 인간의 삶과 불가분의 관계에 위치하게 되었다. 우리 나라도 예외는 아니며, 디지털 강국에 속하는 입장이다. 이 시점에서 기존 언어와는 다른 통신 언어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논쟁꺼리로 존재한다. 본고에서는 사람들이 통신 언어를 사용하는 실태를 살펴보고 기존 연구들을 바탕으로 하여 통신 언어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를 다루도록 한다.

Ⅱ . 언어의 의미와 근래의 변화하는 모습
 2-1. 인간의 삶에서 언어의 중요성
 인간은 언어 없이는 살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구상에 인간이 등장한 이래로, 인류는 무리를 지어 살기 시작했다. 인간 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들은 타자와의 관계를 맺기 위해 의사소통을 필요로 한다. 의사소통을 용이하게 하는 대표적인 수단은 바로 언어이다. 언어를 "생각, 느낌 따위를 나타내거나 전달하는 데에 쓰는 음성적 기호나 문자 따위의 수단, 또는 그 음성이나 문자 따위의 사회 관습적인 체계"라고 국어사전에서 정의하는데, 흔히들 인간이 다른 동물들보다 우월하며 만물의 영장이라 일컬어지는 이유는 언어의 유무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언어는 인간이 발전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과 동시에 결과물이 되기도 한다. 또한, 글이라는 개념도 언어 사용에 기초하여 만들어졌으며, 역사도 말과 글이 있었기에 존재 가능한 것이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국어도 과거로부터 거듭 발전하고 수정, 정리되어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언어라는 상호의 약속을 통해 사람들은 서로를 이해하며, 원활한 소통을 만들어내어 일상에서의 편리함을 추구한다. 인간은 개개인의 직업, 신분, 또는 계급에 관계없이 언어와 더불어 살고 있다. 거울을 보며 혼자 중얼대는 말, 친구와 마주보고 하는 대화, 대학 교수들의 강의와 학생들의 토론 등이 모두 언어라는 한 단어로 함축되는 것이다. 이처럼 언어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인간이 다른 구성원들과 관계성을 가지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자기 표현의 우선적인 수단이 된다. 인간에게 언어가 없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 생활이 불가능할 것이 분명하다. 언어가 사라진다는 것은 의사소통 능력이 거의 상실되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사람들은 정보나 지식의 전달은 물론 대인 관계에 기본적인 어려움을 겪을 것이기 때문에 정치 경제 문화 등도 남아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통신 매체가 발달하면서 인간의 언어에는 어떠한 변화가 생겼으며 무엇이 문제되고 있는가?
 2-2. 인터넷의 발달과 통신 언어 사용 실태
 앞서 말한 것처럼 통신 매체의 발달은 사람들이 대면하지 않고도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인간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인터넷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환경 속에서 현대인의 생활 속에 깊숙히 자리잡게 되었다. 그 편리함도 많지만 어떤 것이든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인터넷 역시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인터넷 중독 증세나 인간 소외 현상과 관련된 문제를 다루려는 것이 아니므로, 사회학 심리학적인 측면의 문제들은 되도록 배제시키고, 통신 언어에 대해 논의하도록 하겠다.
 우선 인터넷과 같은 통신 매체에서 인간이 어떻게 상호 작용을 하는가 보자. 통신의 발달로 사람들이 의사소통을 하는 방식 자체가 바뀌지는 않았다. 여전히 사람들은 언어와 문자에 의존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일상에서의 그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특히, 인터넷 주 사용층인 중 고등학생들은 표준어를 변화시켜서 재조립된 언어나 아예 새로운 언어를 창조하곤 한다. 근간에 국어학자들이 외래어의 무분별한 난입을 우려하며 대책을 연구한 사례가 많다. 그러나 인터넷 언어는 외래어 뿐만 아니라 국어의 파괴 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이제 몇 가지로 나누어 언어가 통신 매체 속에서 어떻게 변화되는지 분석해보자.
 첫째로, 이모티콘의 과도한 사용을 볼 수 있다. 이모티콘은 문자나 숫자, 또는 갖가지 기호를 사용하여 만드는데, 자신의 의사나 감정을 간편하게 표현하는 것을 돕는다. 이모티콘은 사람의 얼굴 표정을 표현한 것이 대부분인데 대표적으로 웃는 모습, 우는 모습, 화난 모습 등이 있다. 이모티콘은 사용하고 보는 이의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는데, 나날이 그 사용이 늘어나며 종류도 다양해지는 추세이다. 이모티콘은 휴대전화의 문자를 보내는 데에도 많이 사용되므로, 성인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배우고 있다. 이모티콘을 분석해 보면, 한글과 영문자, 특수 기호와 숫자들이 다양하게 조합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몇 가지 예를 보고 넘어가도록 한다.
 ^^*, ~_~, ^ㅇ^(기쁨), ㅠ_-, ㅜㅜ, T^T(울음), +ㅅ+, +_+(관심), -_-;, --^(황당함, 어이없음), >.<, >_<(부끄러움), =_=, -ㅇ-(피곤함), -_-V(자랑스러움), @.@;(어지러움)
 둘째로, 문장 부호 사용의 증가를 볼 수 있다. 이것은 단순한 이유 때문인데, 통신 매체인 인터넷을 사용할 때, 컴퓨터 자판기를 통해 글을 입력하므로 같은 키를 여러 번 누르기가 용이해서이다. 우리는 주변에서 '...............', '~~~~', '!!!!!!!!!!!!!!!!!!!!!', ';;;;;;;'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셋째로, 외래어의 남용을 찾아볼 수 있다. 외국어나 외래어는 인터넷 통신 언어를 분석할 때, 사용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가상 공간인 인터넷 상에서 우리는 많은 외래어를 발견할 수 있다. 각종 웹 페이지들이나 게시물들은 영어 사용을 바탕으로 한다. 또한, 인터넷 용어나 요즘 나오는 디지털 기기들이 전부 영어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다. 메일(mail), 아이디(ID), 컴퓨터(computer), 오케이(okay), 리플(reply) 등은 더이상 외래어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이들이 많을 정도이다. 게다가 잦은 외래어의 사용이 통신 언어와 접목되면서, 외래어가 변하여 사용되는데, 이는 아래의 줄임말 부분에서 관찰해보자.
 다음으로, 현대인들이 통신 언어에 매우 큰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는 부분으로 약어를 볼 수 있다. 한국어나 외국어에서도 공식 기관의 명칭 등을 약어로 쓰곤 한다. 그런데 이러한 줄임말들을 인터넷에서는 남용하고 있어서 사람들의 의사소통에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말하고 알아듣기 쉽다는 본래의 구어적 특성이 변모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음 놀이라 일컬어지기도 하는 약어들로는 ㅇㅇ(응), ㄳ(감사), ㅈㅅ(죄송), ㄴㄴㄴ(노노노), ㅊㅋ(축하->추카) 등이 있다. 또한 단어의 조합을 줄임말로 부르는 예들로는 남친(남자친구), 초딩(초등학생), 비번(비밀번호), 정모(정기 모임), 강퇴(강제 퇴장) 등을 볼 수 있다. 여기에 필자가 언급했던 외래어가 약어와 접목된 현상이 일어난다. 본격적인 언어 파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대표적으로, 컴터(컴퓨터), 알바(아르바이트), 눈팅(말없이 눈으로 보는 채팅), 오키(오케이), ㅂㄴ2(bye), 홧팅(fighting), 닉넴(nickname) 등이 있다.
 청소년들이 쓰는 통신 언어의 대표적인 특징인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의 사용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해져 있다고 본다. 처음에는 하하하, 호호호, 깔깔깔, 킁킁 등의 일반어가 사용되었지만, 이제 말을 줄이는 특성과 맞물려서 웃음 소리만 하더라도 'ㅋㅋㅋ, ㄲㄲㄲ, ㅎㅎㅎ, 푸핫!' 등이 쓰인다. 켁, 꺅, 헐 등의 놀라움을 표현하는 글자들도 있으며, 흑, 힝, 으.. 등의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표현들도 있다.
 그리고 가장 문제될 만한 소지가 많다고 여겨지는 은어나 비속어의 사용을 보자. 은어나 비속어는 시쳇말로 '욕'이라는 한 마디로 대체되기도 하는데, 일상 언어에 비해 저속한 단어들이 주를 이룬다. 특히 중,고등학생들이 만들어내는 은어들은 기성 세대가 알아듣기 힘든 말들이 많으며, 청소년 층은 스스로가 은어들에 익숙해져서 언어의 세대 차이를 만드는 주범이 된다. 쏟아져나오는 은어들은 정리하기에도 힘들 정도로, 여기서는 극단적인 예 몇 가지를 보도록 하자. 야리다(째려보다), ㅆㅂ(씨팔), ㅈㄹ(지랄), 뻐기다(버티다), ㅗ드삼(엿 먹으라는 의미) 등의 비속어들이 난무하고 있으며, 또라이, 무뇌충(연예인 문희준의 안티들이 발음하여 만들어낸 것으로 추정), 담탱이(담임선생님), 아햏햏(즐겁거나 어이없는 감정의 표현), 즐(무시의 의미), 야동(야한 동영상), 땡땡이(수업을 빼먹는 것), 뷁(이 역시 문희준과 관련된 것으로, 그의 노래 가사 중 break라는 부분을 안티팬들이 희화화한 것), 졸라(매우), 족밥(매우 쉬운 상대) 등의 은어들이 있다.
 마지막으로, 외계어란 것이 있는데, 이는 전적으로 인터넷 언어 사용과 함께 시작되고 완성되는 것이다. 반복되는 일상에서의 탈피가 목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요즘 10대들의 외계어는 일반인의 눈으로는 이해가 불가능한 것이 많을 정도여서 문제가 되고 있다. 숫자로 단어를 대신하는 1004(천사), 20000(이만), 8282(빨리빨리) 등이 센스와 유머 감각으로 받아들여졌다면, 각종 기호와 한자, 일본어, 로마자까지 결합된 외계어들은 도저히 해석이 불가능할 때도 있다. 외계어 사용을 원하며 그렇게 하고 있는 한 십대 학생의 글을 인터넷 사이트에서 찾았다.
 울희갿_ (우리가)
外ㄱ=IIㅇㄱ를 쓰등 먈등_。(외계어를 쓰든 말든)
ㄴㅓㄴ-IIㄱr 믇흔 샹괂ØIㆅFⅲ (너네가 무슨 상관이야!!!)
울흐IㄱF (우리가)
外ㄱ=IIㅇㄱ ㅆㄱ人ㄱⅲ (외계어 써서!!!)
ㄴ1ㄴ-II 붏휑㉻ㄱ-II 맹긇었늱-¿ (너네 불행하게 만들었니?)
ㄴ1ㄴ-IIㄱF 을흐I 뵥흥 오1ㄱ=II仁 읽햑읃 햟쮸읟능
(너네가 우리 보고 외계인 이라고 할수 있는)
글언 ズF격 Ø1쑟¿ (그런 자격 있어?)
오Iㄱ=IIㅇㄱ듀 읋ㅎ1ㄱF 맹글ㅇㄱ낸 (외계어두 우리가 만들어낸)
울ㅎ1끨희능 (우리끼리는)
햔귤희햡ⅲ (한글이야!!!)

비교적 양호한 글이 이 정도이니 상황은 대략 이해가 간다. 나름대로의 독특함과 개성을 추구하기도 하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머리 아플 뿐인 것도 사실이다.

Ⅲ .  새롭게 창조된 언어 구사에 대한 시각
  3-1. 하나의 문화로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
 언어는 사회 구성원들 간의 약속이라고 볼 수 있고, 때문에 사회성을 띠며 임의로 바꾸기 힘든 존재로 인식된다. 그러나 통신 언어의 경우처럼 언어는 세대가 내려가거나, 같은 직업군 내에서 사용되면서 변할 수 있고 현재도 그렇게 되고 있다. 언어의 다양성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입장을 보기 전에,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언어의 역사성이란 측면이다. 언어의 역사성은 우리가 확립해 온 언어가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그 특질이 무엇인가를 분석하는 성질이 아니다. 역사성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언어도 변화할 수 있으므로 당연히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논리를 따른다. 언어학 분야에서도 촘스키가 주장한 언어가 모방의 강화와 더불어 능동적인 구성을 거듭한다는 주장이 다수에게 수용되고 확립되어 내려왔다. 이러한 논거들을 바탕으로 통신 언어를 옹호하거나 혹은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볼 수도 있다. 청소년 문화의 키워드가 인터넷, 모바일, 자유 등으로 대표되는 지금, 통신 언어 사용의 주체도 학생들이라고 보아야 한다. 여론의 일부나 몇몇 사회학자들은 특히 청소년의 신 문화의 일종이라고도 할 수 있는 통신 언어를 비난의 대상으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언어는 변화하며 그 다양성이 인정되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논지이다. 또한, 통신 언어가 나날이 발전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규범적인 성질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한다. 독창성에 바탕을 두고 만들어내는 새로운 말들은 틀에 맞춰서 진행되는 삶의 과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일탈의 욕구와 진정한 자유를 탐구하는 정신이 담겨 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외형적인 측면에서 보면, 쏟아져 나오는 통신 언어들은 각종 신조어들과 다양한 표현을 사용 가능하게 해 주어서, 오히려 한글의 역사성과 현재성에 힘을 실어준다는 쪽으로 접근할 수 있다.
 3-2. 언어 파괴를 우려하는 시각
 그러나 심하다 싶을 정도로 우리말을 바꾸는 것은 국어 파괴와 사회 혼란 등을 야기하기도 한다. 우선, 온라인 상에서 넘치다시피 하는 비속어와 은어들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함부로 타인을 비방하고 심한 욕설이나 선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행위는 이미 언어폭력이라고 규정되고 있다. 그런데 비속어와 은어들 속에서 계속해서 신조어까지 만들어지고 있으니, 남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어휘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말이다. 이는 결코 좋은 현상이라 볼 수 없다. 실례로, 가상 공간에서 익명의 상대에게 입에 올리기조차 힘든 욕을 듣고, 그 의미를 나중에야 이해하고 진노하게 되는 웃지 못할 일도 발생했었다.
 언어의 변질, 즉 한국어 자체를 보았을 때도 문제점이 드러난다. 국립국어연구원은 통신언어에 근거한 신조어들이 매년 3000개 가량 만들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유희적 특성과 재치에 그 취지를 담았던 통신 언어들은 과도한 발생과 함께 통신공간을 벗어난 곳에서도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심각한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몇 년 전에 발표된 다음 기사를 짚고 넘어가자.
  실제로 최근 서울 마포구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일기나 시험답안지 등에 통신언어를 마구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돼 학교측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또 인터넷 전문조사업체인 나라리서치가 최근 네티즌 18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6.2%가 통신언어 사용으로 표준어 맞춤법에 익숙하지 않다는 응답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통신언어는 가상 공간 뿐만이 아니라 현실 공간에서도 세대 간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주고, 어문 규범이 정착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으며, 자녀 세대가 정상적인 언어 습득을 하기 힘들게 만들고 있다.

Ⅳ . 결 론
 지금까지 인간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언어, 마찬가지로 21세기 현대인들에게 필수적인 또 하나의 존재인 컴퓨터 통신의 관계성을 다루었다. 청소년이 주 사용층을 이루고 있는 인터넷 상에서는 신조어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각종 외계어까지 등장하게 되면서 난잡함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통신 언어가 국어 표현을 다양하게 해 주지만, 정도의 지나침으로 인해 언어의 본질을 훼손시키고 언어 규범에 혼란을 야기한다는 두 측면에서 통신 언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도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전적으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이들은 인터넷 언어를 긍정적인 면에서만 보기도 한다. 반면에, 국문법을 넘어서서 실제 삶에서의 언어 파괴를 우려하는 이들은 끊임없는 지적을 하고 있다. 많은 국어학자들은 문제의 인식과 연구를 통해서 국어 순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분명, 인터넷 언어는 이제 도를 넘어서고 있어서 방치하면 안 될 문제이다. 하지만, 학자들이 내놓는 대안 중에, 통신 언어를 사용할 때 남을 배려하는 사용자의 자세라든지 국어 교사의 문법 교육 강화라는 것들은 실효성에 의심이 간다. 도덕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서는 어떤 문제도 원활히 해결되기가 힘들며, 청소년들이 통신 언어를 남용하는 이유 중에서는 딱딱한 일상과 짜여진 문법에서의 탈피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통신 언어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되, 무조건 제약을 가하려 하지 말고, 일부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이미 국어 규범이 있는 만큼, 국문법 자체를 부정하고 부정적인 측면에서 집단을 형성하며 저질 문화를 만들 수 있는 언어들은 법적으로 금지시켜야 한다. 또한, 국문법 교육의 강화보다는 유치원이나 초등 교육의 현장에서 객관적이고도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통신 언어 관련 과목을 개설해야 한다. 사용자의 의식 개혁을 우선적으로 바라는 것보다 각종 언론 기관이나 인터넷 사이트들의 관리자들이 바람직한 언어를 구사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 후에 사용자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바른 언어 생활을 유도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 근래에 인기를 얻고 있는 TV 프로그램인 '올드앤뉴'를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통신 언어는 금기도 아니지만 방치의 대상도 아니다. 모두가 통신 용어들의 긍정적 부정적 효과를 인식하고, 가장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하겠다. 혼잡한 통신 언어의 문제는 성급히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되며, 갈등의 쉬운 해소도 힘들다. 언제까지 미해결 과제로 남아있을 지도 모르는 인터넷 통신 언어의 정확한 이해와 대안 제시에 관해서 끊임없는 연구와 고찰이 필요하다. 이상과 같이 잘못된 은어나 비속어의 사용에는 법적인 제제를 가하는 동시에 국민들이 올바른 언어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게 노력한다면, 바람직한 신조어 형성의 문화와 국어 교육에 최소한의 타격이 가도록 하는 데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by 역사속으로 | 2006/12/12 19:46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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